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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왜 오직인가? is unavailable, but you can change that!

종교개혁기념주일을 전후하여 수도권의 작은 교회들이 연합하여 해마다 ‘종교개혁신앙강좌’를 열어 오고 있다. 이번에는 종교개혁의 5대 오직 즉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 영광에 관해 소논문을 쓰고, 설교문을 작성하여 발표하고 교인들과 나누었다. 이 종교개혁신앙강좌에서 발표했던 내용을 묶어 발간하게 되었다. 개혁의 후예들로서 고난 가운데서도 말씀위에 굳게 서서 복음과 은혜이신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위 말씀에 사용된 디아(διὰ)는 속격과 함께 쓰일 때 수단 내지 방편을 뜻한다. 이처럼 믿음은 그 자체에 어떤 능력을 가진 것이 아니라 수단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말에서 “믿음으로”라는 말의 한글 표현은 자칫 오해를 하게 만든다. 믿음이 의롭다 함을 얻는 직접적인 효력(효력 있게 하는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믿음으로’라는 말은 영어로 표현하면 by faith이며 혹은 through faith다. 믿음은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도구적 원인(instrumental cause)이다. 믿음이 단지 수단이라면 칭의의 근거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의가 되시는 그리스도다. ‘믿음 때문에 의롭게 되는 것’(propter fidem)이 아니라 ‘그리스도 때문에 의롭게 되는 것’(propter Chirstum)이다. 믿음은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에게 전가토록 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서는 벨기에 신앙고백서 제22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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